뭔 이미지를 넣어야 잘 넣었다고 소문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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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이 되면 비로서 알게 되는 것들

 1. 왜 양복바지, 기지바지(슬랙스)를 입으면서 운동화를 신지?

 - 일단, 중장년 정도 되면 족저근막염을 앓아 본 사람이 많은데 이건 딱딱한 구두 같은 것을 신으면 더 심해진다. 그래서 편하다는 락포트 같은 것들을 신어 보지만 결국 운동화에 귀결된다.


2. 왜 외국가서 그 나라 음식을 안먹지?

 - 일단 나이들면 속이 편하질 않다. 항상 먹던 음식도 가끔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는데 타국 음식이야 말할 것도 없다. 속이 불편하면 여행에서 재미를 느끼기 어렵고 몸만 힘들어 지기에 그냥 편한 음식 찾게 된다.


3. 왜 나이들면 보수적이 되지?

 - 나이가 들어가면 새로운 것을 시도했을 때 실패하면 그 결과를 해소할 시간이 부족하다. 예를 들면,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도가 높은 투자를 하다가 손실이 발생하면 젊을 때는 만회할 시간이 있지만 나이 들어서는 그게 많이 어렵다. 일단 주된 직장에서 벗어나면 돈벌이 자체가 어려워지고...

 - 일상에서도 안정적인 것을 많이 추구하게 된다. 젊을 때처럼 도파민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스트레스 적고 평온하고 변동성이 적은 삶을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 그리고, 사회의 변화에 반동적인 면이 생긴다. 자신의 추억을 미화하게 되고 그 미화된 추억을 지워버리고 버려가는 변화에 저항하는 반발심이 생겨난다. 

 - 오랜 시간 자신이 쌓아온 기준이 무시 받는다고 생각되면 남은 것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대충 이런 것들과 여러 다른 이유들의 복합적인 게 아닐까 싶다. 


4. 왜 잠이 없어진다고 할까.

 - 일단, 길게 못 잔다. 허리 아파서라도... 젊어서처럼 한 이틀 밤새고 하루 꼬박 자고... 불가능하다. 이틀 새려고 하면 전기가 모자란 전자제품처럼 꺼지고 하루 꼬박 자려고 하면 허리도 아프고 화장실도 가야 하고 등등 오래 자는 게 어려워진다.


5. 왜 사람이 느려질까?

 - 정말 오랫만에 철봉에 매달려 보고는 깜짝 놀랐다. 턱걸이가 아니라 매달리기를 하는데 5초를 버티기 힘들다. 신체의 가동범위가 줄어 들었는데 억지로 매달리니 어깨 통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매일 꾸준히 매달리기를 하다보면 다시 조금씩 늘어나기는 하는데, 오래전 체력장에서 가볍게 턱걸이 만점을 받던 그런 신체는 불가능한 것 같다.

 - 그렇듯이 어깨, 무릎, 허리, 목 등등 여러 관절들의 가동 범위나 한계가 점점 낮아지고 급격한 기동을 하면 몸 여기저기가 삐걱댄다. 아킬레스건염, 족저근막염, 무릎 통증 등, 젊을 때 신체는 개발하고 발전시켜 가면서 쓰는 느낌이라면 나이 들어서의 신체는 아껴 쓰고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느낌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을 하고 저녁에 퇴근하면 단지 내 헬스클럽에서 30분이라도 달려주려고 노력하는 게 운동이 좋아서 가 아니라 살아야겠구나 싶어서 이다.


그 외에도 젊을 때에는 이해 못하는 것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신체'가 젊을 때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라는게 큰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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